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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수출 급증에 '웃고', 인플레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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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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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되살아나기 시작하자 이 지역으로 향하는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세로 인한 환호 뒤엔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어 아시아 국가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인해 서구 지역의 소비가 되살아나는 기색을 보이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아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을 상향했다. ADB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경제 성장치를 기존의 8.2%에서 8.6%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지역의 개인 소비증가와 예상보다 나은 수출실적을 성장률 상향 근거로 들었다.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 강세는 미국과 유럽의 전자제품 수요가 늚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대만의 11월 수출 규모는 전자제품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1.8% 늘어난 243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주요 전자제품 수출국인 한국도 같은 기간 수출이 24.6% 증가했다.
 
수출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아시아 지역은 디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서구 국가들과 달리 인플레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가격과 주택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생산능력을 초과하여 가동 중인 공장과 낮은 실업률로 인해 임금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 우려가 커지자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 너무 느리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들은 서구 경제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기준금리를 낮춘 채로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인플레 리스크에 아시아 국가들은 신중하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중국은 '완만하게 느슨한(moderately loose)' 통화 정책의 기조를 '신중한(prudent)'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ADB는 내년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7.3%로 예측했다. 올해 미국 쇼핑시즌에 버금가는 수요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 스탠리 라우 렌리시계제조 이사는 "아직 성급하다"며 "크리스마스 실적을 볼 수 있는 다음 한 달이 수출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도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이번 쇼핑 시즌으로 재고를 소진한데다 새해 들어 새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주요 산매업체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유럽도 비록 일부 지역에서는 재정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독일의 경우 지난 11월 실업자 수는 18년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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