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환추왕(環球網)은 베이징에서 7일 개막한 ‘제 7회 세계 고속철 대회’에서 중국 철도부가 프랑스 알스톰, 중궈난처(中國南車)는 미국 GE사와 각각 고속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중국 철도부와 프랑스 알스톰사는 철도 관련 상품을 공동 개발해 중국과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중국 국내 철도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공동 개발과 판촉을 전개할 계획이다.
중국난처와 GE는 공동 출자형태로 미국에 철도합자 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5000만 달러가 투입될 이 회사는 앞으로 미국의 고속열차 생산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이 합자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 주 고속철 프로젝트에 입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중궈난처는 2015년까지 회사 전체 수익을 2009년 456억 위안에서 1500억 위안까지 대폭 늘린다는 계획 아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 중에 있다.
자오샤오강(趙小剛) 중궈난처 회장은 “2015년 까지 전체 수익에서 해외 매출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8%에서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고효율 저탄소 운송수단으로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속철이 황금알을 낳는 미래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중국의 고속철과 기술 수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고속철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되는 12차5개년계획(12.5규획)의 우선 발전 전략 신흥사업에 포함시키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장더장(張德江)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세계 고속철 대회’에서 “고속철 발전을 위해 재정•용지•기술혁신•경영환경 등에서 전 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고속철 사업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월 말 기준 중국은 7531㎞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철도부는 향후 3년 간 고속철 사업에 9000억 위안(한화 약 154조원)을 쏟아 부어 총 9200㎞ 길이의 고속철도망을 신규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42개 고속철 전용구간 철로를 신규 건설하고 고속철 운행거리를 1만3000㎞까지, 2020년에는 1만6000㎞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주경제 강소영 배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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