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구 회장은 ‘미래 준비’, ‘고객 가치’, ‘적기 투자’를 내년 사업전략 키워드로 제시했다. 방점은 미래준비에 찍혔다.
구 회장은 이번 CM에서 각 계열사가 마련한 내년도 사업계획이 LG의 미래준비 전략에 맞는지 집중 점검했다.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해서 계열사별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앞세운 것이다.
올해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대응을 제때 하지 못해 그룹 전체에 위기감을 조성한 것과 같은 실수를 내년에는 되풀이 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 회장이 철저한 미래 준비와 더불어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한발 앞서 먼저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것을 독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은 품질, 납기, 고객의 사용경험 등 가장 기본적인 절대가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즉,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일순간에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한번 잃어버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구 회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스마트TV,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LG가 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의 해법으로 구 회장은 ‘신성장 사업분야의 적기 투자’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LCD, OLED, 3D TV, LED조명, 태양광, 자동차용 배터리 등 LG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투자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 크게 해줄 것”을 각 계열사 CEO들에게 당부했다.
‘적기 투자’를 통해 LCD 및 OLED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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