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2억5398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2억5082만원으로 1.2% 떨어졌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1월 5억3994만원에서 지난달 5억2655만원으로 2.5% 하락해 전국 평균보다 2배이상 하락폭이 컸다. 경기, 인천지역은 지난달 3억6416만원으로 연초의 3억7669만원보다 3.3%나 떨어져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이후 주택시장을 뿌리부터 뒤흔든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인기는 올해 크게 떨어졌다. 전체적인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가장 큰 강점인 가격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받은 서울시 구로구 항동지구,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인천시 구월지구 등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청약저축 최고액 당첨자는 1000만원으로 시범지구 때의 3217만원보다 크게 낮아졌다.
수도권 전월세시장은 올해도 봄과 가을 이사철에 초강세를 나타내며 서민 생활에 어려움을 더했다.
국민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초부터 0.3~0.7%씩 꾸준히 오른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 10월 0.8%, 지난 11월 1.0%로 상승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토지가격은 올해 내내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토지거래량도 지난 10월 기준 총 18만1236필지(1억5874만20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필지수로는 14.6%, 면적으로는 10.3% 감소했다.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건설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향했다. 단순도급형 공사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신도시 개발 등의 고부가가치 사업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 건설사의 해외건설 공사 수주실적은 이달 10일 현재 6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0억 달러보다 36%나 증가했다. 연내 70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며 내년에는 800억 달러까지 수주 실적이 늘어날 전망이다.
틈새시장에서는 상가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주목 받았다. 특히 도시형 생활주택은 규모 확대 및 주차장 설치 기준 등 각종 규제 완화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1580가구에 머물렀던 인허가 건수가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1만3300여 가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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