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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미얀마문제에 일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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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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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국, 미얀마문제에 일부 협력

  정부가 미얀마 군사정권이 민주화를 추진하도록 촉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이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나름대로 협력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NYT는 이날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발 외교 전문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샤리 빌라로사 미얀마 주재 미국 대리대사가 2008년 1월 국무부에 보고한 전문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은 대(對) 미얀마 정책과 관련, 미국과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미얀마 군사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미국의 좌절감에 공감을 표시하고, 민주화 이행이 더디게 진행되는데 대해서도 가끔 조바심을 보였다.

   빌라로사 대리대사는 "중국 관리들은 분명히 최고 지도자 탄 슈웨 장군이 이끄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민주화 이행이 더딘데 대해 염증을 보이고 있고, 군사정권 지도자들을 협상의 테이블로 이끌려는 미국의 바람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의 전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한 관리는 중국과 미국은 미얀마에서 똑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양국은 미얀마 문제와 관련해 특히 유엔 등에서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얀마 주재 미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전문들은 또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해 `관리능력이 빈약해서 미얀마와 민주화의 희망이 될 수 없으며, 특히 당내 지도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등 비판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문은 수치 여사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고,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매우 확고한 위계질서가 지배하는 체제여서 새로운 아이디어의 유입이 힘들고, 젊은 당원들이 나설 경우 당내의 원로 지도자들이 이들을 배척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 대사관이 보낸 전문에는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가 포괄적이지 않고, 미얀마와 거래하는 주요 국가들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서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담겨 있다. 또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단체들이 비현실적이며, 신뢰성을 잃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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