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현지시각),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고 12일밝혔다.
이같은 판매 성장은 1986년 미국에 ‘엑셀’ 차종으로 수출을 시작해 첫 해 만에 16만대 이상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킨 이후 24년 만에 이뤄낸 것으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메이저 업체로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진출 첫해 16만8882대를 판매한 데 이어 이듬해 26만3610대를 판매해 급성장세를 보이며, ‘엑셀신화’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급격한 판매증가에 따른 정비망 부족과 철저한 품질관리 미흡으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판매감소를 보이며 1998년 9만1217대를 판매, 사상처음으로 10만대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999년 정몽구 회장의 취임 이후, 정몽구 회장 특유의 품질 최우선 경영과 현장경영으로 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9년, 2000년, 2001년에 3년 연속으로 10만대, 20만대, 30만대의 벽을 돌파했으며, 2003년도에 40만 221대를 판매, 40만대의 벽마저 깨뜨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나타의 판매 성장이 가장 눈부시다. 쏘나타는 올해 18만, 3295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쏘나타는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디자인철학을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언론 및 평가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11월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학생이 갑자기 선생님이 됐다(The student has suddenly become the teacher)”는 제목의 쏘나타 평가 기사를 통해 쏘나타의 놀라운 품질 경쟁력 향상에 대해 호평하며, ‘올해 최고의 차 Top 10(10 Best Car for 2011)’에 쏘나타를 선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투싼ix도 올해 3만 6,333대를 판매, 지난 해 전체 판매량인 1만 5,411대에 비해 135% 성장했다.
또한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던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역시 지난해보다 23% 향상된 2만7070대를 판매,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럭셔리 세단부터 친환경차까지 다양한 신차를 미국시장에 선보이며, 이같은 판매성장세를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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