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3일 파주,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 전방부대를 찾아 군(軍) 장병을 격려하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마을 주민들을 잇따라 만났다.
김 지사는 이날 9사단과 JSA(공동경비구역)대대, 판문점, 25사단, 28사단 등을 차례로 방문, 최근 강화된 안보태세로 수고하는 장병을 위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우리 군의 감시.관측 장비가 특히 열악하다. 성능이 좋지 않아 관측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하루빨리 최신식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민통선 내 마을인 파주 대성동 마을 주민 20여명, JSA대대 장병 1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고충을 들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북한과 직접 대면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안보에 민감하다”며 “군부대 방문은 경기도 수장으로서 지역 안보를 직접 챙기고 고생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의 안보방문은 북한의 연내 경기도 포격위협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3군 사령부 방문을 시작으로, 3일 안보자문단회의 개최,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방문, 5일 육군 5사단, 1사단, 1군단, 해병2사단 방문 등 4번째이다.
김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경제, 문화가 앞서 있어도 군사력이 약하거나 기습 공격으로 나라가 무너진 사례가 역사에 여러 번 있다”며 “경기도는 최전방 접경지이고 냉전을 넘어 열전과 혈전이 벌어질 수 있는 지역이므로 경기도 공무원들은 확고한 안보 의식과 대북인식을 가지고 어떤 순간에도 도민과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대비해 나가라”고 말한바 있다.
허경태기자. hkt002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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