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서울시내에서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다. 서울의 공기질은 ㎥당 평균 48마이크로그램(㎍)을 기록, 대기환경보전법이 정한 환경기준인 연평균 50㎍/㎥보다도 맑은 수치를 처음 나타냈다.
서울시는 올해 11월까지 서울시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8㎍/㎥으로 지난 1995년 공기질 측정을 시작한 이래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의 연도별 미세먼지 농도는 측정 이후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995년 78㎍/㎥에서 2001년 71㎍/㎥, 2007년 61㎍/㎥로 낮아졌고 작년엔 54㎍/㎥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 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인 청정일수는 2009년 28일에서 올해 44일로 50%이상 증가했다. 반면 100㎍/㎥를 초과한 고농도 일수는 28일에서 15일로 절반 가량 줄었다.
남산에서 수락산이나 도봉산 등 서울 외곽 산을 뚜렷이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km 이상인 날도 127일로 1년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이 외부로부터 오염물질 유입에 취약한 분지형 지역임에도 천연가스 버스 교체, 친환경 그린카 보급, 경유자동차 저공해화, 도로 물청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를 감소시켜 공기질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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