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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새로운 부동산 금융기법 개발위해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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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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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금융권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부동산 개발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정부가 은행, 증권사 등에 대한 PF 대출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PF부실채권 정리를 독려하면서 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건설사들의 지급 보증 부분이 부채로 계산돼 시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PF 대출 방식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동산 개발업계는 자금 조달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도되고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건설사의 직접 보증을 서는 대신, 책임준공 및 책임분양으로 신용보강을 해 PF를 받는 방식으로 이 경우 PF가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

이밖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하거나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자기관리형 리츠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방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책임준공 및 책임분양 방식은 재무제표 상 부채비율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재무적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분양에 실패하면 해당 물건을 대물로 떠안는 등 더 큰 부담을 않을 수 있다. 자산관리형 리츠도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증시에 상장되면 언제든지 팔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 큰 편이다.

정부의 PF부실 축소를 위한 규제 확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PF 압박에 따라 정상사업장까지 악영향을 받는다면 국가 경제 발전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

기존 PF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규제만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금융권,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금융기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한 테이블에 불러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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