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건설사들의 지급 보증 부분이 부채로 계산돼 시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PF 대출 방식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동산 개발업계는 자금 조달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도되고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건설사의 직접 보증을 서는 대신, 책임준공 및 책임분양으로 신용보강을 해 PF를 받는 방식으로 이 경우 PF가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
이밖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하거나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자기관리형 리츠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방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책임준공 및 책임분양 방식은 재무제표 상 부채비율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재무적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분양에 실패하면 해당 물건을 대물로 떠안는 등 더 큰 부담을 않을 수 있다. 자산관리형 리츠도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증시에 상장되면 언제든지 팔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 큰 편이다.
정부의 PF부실 축소를 위한 규제 확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PF 압박에 따라 정상사업장까지 악영향을 받는다면 국가 경제 발전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
기존 PF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규제만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금융권,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금융기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한 테이블에 불러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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