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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이슈> 상장사 무상증자 봇물… 1년새 6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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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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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무상증자로 발행한 상장법인 신주규모가 1년 만에 66%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만 12개 기업이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무상증자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재평가 적립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을 자본으로 전입한 뒤 신주를 발행해 무상으로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가에서 무상증자는 주주보상 성격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왔다.

1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따르면 상장법인 무상증자 공시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모두 47회로 전년 대비 9.30% 증가했다.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모두 2억3697만6875주로 작년보다 65.99% 늘었다.

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도 작년 25.86주에서 32.30주로 24.88% 증가했다.

코스닥에서는 32개사가 모두 1억9593만734주를 무상증자로 발행했다. 회사 수와 발행 규모가 모두 전년(28개사, 1억2745만5621주)보다 늘었다.

대웅제약은 올해 무상증자를 2차례 실시했다.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는 0.03으로 동일했고 모두 56만7070주를 신주로 발행했다.

2년 연속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회사도 어울림정보기술과 아이엠, 보령메디앙스 3개사에 달했다.

아이엠은 전년 대비 27.13% 늘린 390만2617주를 무상으로 주주에게 지급했다. 보령메디앙스는 20만주로 작년과 같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미홀딩스와 케이씨텍, 유한양행, 보령제약, 중외홀딩스, 중외제약, 대웅제약 7개사가 2년 연속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보령제약은 작년 15만주에서 올해 31만1000주로 증가했다. 한미홀딩스는 같은 기간 42만6514주에서 44만2412주로 늘었다.

케이씨텍과 유한양행, 중외홀딩스, 중외제약, 대웅제약 5개사도 마찬가지로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 무상증자 배정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케이씨코트렐과 기신정기다. 두 회사 배정비율은 1주당 1주다. 코스닥에서는 에어파크가 1주당 6주를 배정했다.

작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한국전자홀딩스 1주당 3주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에서는 이크레더블이 1주당 4주를 배정했다.

올해 가장 많은 신주를 발행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신정기, 코스닥에서는 에어파크다. 기신정기가 모두 1460만주를, 에어파크는 1752만8862주를 발행했다.

작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KPX홀딩스가 600만주를, 코스닥에 속한 우리이티아이는 1849만1551주를 신주로 풀었다.

무상증자는 주주보상 성격뿐 아니라 유통물량 늘리는 효과도 있다.

유통물량이 적으면 아무래도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얻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전날 무상증자를 결의한 와토스코리아는 350만주가 상장돼 있지만 하루 거래물량이 1만주 미만인 날도 있다. 에이치디시에스도 마찬가지다.

증권가는 다만 주가 희석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기초체력(펀더멘털)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다"며 "기업가치가 뛰어나지만 워낙 적은 유통물량 탓에 시장에서 외면 받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호재로 작용할 유인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형주 위주로 오르는 장세에서 소형주는 유통물량을 늘려도 관심을 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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