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모함 건조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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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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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공식 보고서를 통해 처음 항공모함 건조 사실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은 ‘2010년 중국 해양발전 보고서’에 중국이 지난해 항모 건조 계획을 밝혔다고 적어넣었다.

중국이 정부 보고서에서 건조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이를 지금까지 서방의 의혹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던 중국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나섰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해양발전보고서를 펴내는 곳은 국가해양국의 연구기관인 해양발전전략연구소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관할 해역을 확대하고 해양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2009년에 항모 건조 구상과 계획을 밝혔다”며 “본격적으로 해양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한발을 내디뎠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기술했다.

또 항모를 만들어 해양강국이 되는 것을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20년까지 타국의 도발이나 위협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 중간 수준의 해양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신문은 또 보고서와 별개로 중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5만∼6만t급의 통상 추진형 항공모함을 만들고 있고, 취항 목표는 2015년이지만 이르면 2014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2012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다롄(大連)에서 개조한 구 소련군의 항공모함(6만t급)이 취항하고, 2020년께에는 핵항모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치 예상 지역으로는 과거 서방 언론이 핵항모 기지를 건설중이라고 지목한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를 거론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4월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항모를 건조하기로 정식 결정했고, 상하이 등 6곳에 있는 군 관련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주변국의 ‘중국 위협론’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는 반면, 군 내부에는 외부에 공개하길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해군과 관계가 깊은 국가해양국이 이같은 군의 정서를 반영해 보고서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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