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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자동차 사재기 딜러 차 없어 못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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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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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시 정부가 최근 주차료를 올리고 교통 혼잡세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민들은 향후 자동차 구매를 제한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너도나도 자동차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최근 베이징 시민들의 자동차 구매 열풍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지만 시내 400여 곳의 자동차 딜러업체에서는 재고량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14일 베이징에 사는 천 여사는 “지난 11일 14만8800위안이었던 둥펑닛산의 블루버드 실피(軒逸)가격이 사흘 만에 거의 1만 위안이 올랐다”며 “그런데도 매장에 차가 아예 없다는 게 더 문제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천 여사는 “그 동안 자동차 구매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정부가 자동차 번호판 발급 수량을 제한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급한 마음에 자동차를 구매하러 왔는데 대부분 차량 재고량이 동이 나고 가격도 이렇게 오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구매자가 한꺼번에 몰리고 재고량이 동이 나면서 자동차 딜러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각종 옵션을 제공하는 등의 할인혜택마저도 취소했지만 여전히 구매열풍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베이징 자동차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인 9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 관계자는 “12월 베이징 자동차 판매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12월 첫째 주 베이징시 신규 차량 수는 모두 2만1000대. 하루 평균 3000대씩 늘어나고 잇는 추세다. 이는 지난 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동차 구매 제한령이 아직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만큼 차량 구매 열풍에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슝촨린(熊傳林) 중국 자동차 협회 부비서장은 “현재 베이징 시에서 교통혼잡 현상을 막기 위해 각종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아마 차량 유지비용이 대폭 늘어나고 차량 홀짝제 등도 시행되면서 자동차 이용에 불편함이 많을 것”이라며 자동차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둥펑닛산의 한 관계자도 “특히 1.6리터 배기량 이상 차 모델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구매를 제한하더라도 소형차에 제한될 것이기 때문에 굳이 가격이 대폭 오른 이 때에 살 필요가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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