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8일 중앙은행(SBV) 소식통의 말을 빌려 최근 시중은행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예금금리 상한선이 기존의 15%에서 1%포인트 내린 14%로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예금금리와 이에 따른 대출금리 폭등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합의를 위반하는 은행들에 대해서는 책임자 해임 등 각종 불이익이 주어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앞서 사콤뱅크와 다이아뱅크를 포함한 대다수 은행들은 1∼3개월 만기 단기예금에 대해서는 13.98∼14%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다이틴뱅크의 쩐 선 남 사장은 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조만간 대출금리도 현행 18%에서 2∼3%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쩐 호앙 응언 호찌민경제대학 부학장은 현재 인플레율이 11%인 상황에서 예금금리 상한선을 14%선에서 조정자는 것은 합리적인 처사라면서, 이 상한선은 베트남의 거시경제가 안정되고 인플레 역시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1∼3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BV는 올 연말까지 시중은행의 최저등록자본금 규모를 3조동(1억5천390만달러)으로 확대할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당초의 계획을 것을 응웬 떤 중 총리의 특별지시로 1년 유예했다고 밝혔다.
드엉 꾹 아잉 SBV 감사실장은 유예 조치와 관련, 상당수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한데다 국영기업들이 은행주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금 확충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금융업계 소식통은 "은행이 최저등록자본금 확충에 필요한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기업대출 여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은행 금리 인하는 다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들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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