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지방은행, 주식 투자 ‘눈에 띄네’…수익구조 다변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20 14: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5대 지방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 총액이 지난해 말에 비해 1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들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자산규모를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 총액은 21조2960억원으로 지난해 말 19조584억원에 비해 11.7% 증가했다.

5대 지방은행 중 전북은행이 1조5382억원에서 2조3233억원으로 51%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음은 △경남은행 (21.2%, 3조2658억원→3조9611억원) △대구은행(9.12%, 5조2032억원→5조6778억원) △부산은행(4.33%, 5조7676억원→6조178억원) △광주은행(0.98%, 3조2836억원→3조3160억원) 순이었다.

은행들은 주로 국공채 등 중장기 채권이 대부분인 만기보유증권에 투자를 했다. 만기보유증권에 투자한 총액은 지난 연말 10조7910억원에서 12조1409억원으로 1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식, 수익증권, 외화단기매매증권 등 차익거래용 단기매매증권 총액은 올 9월 2989억원으로 투자 규모는 비록 작지만 지난해 말(2133억원)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보유액이 증가한 배경에는 지방은행들 사이 예대마진과 같은 전통적인 은행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비이자수익을 늘리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시중은행 못지 않게 유가증권의 운용능력을 키워 대출에 대한 대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출 수익률이 유가증권 수익률보다 높은 편이지만, 대출은 금리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며 “이같은 금리 위험을 관리하고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자산규모를 늘리는 수단으로 유가증권 투자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자산규모를 늘리는 중간단계로, 요즘처럼 수신은 늘고 여신 줄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유가증권 투자가 일시적으로 급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적용된 예대율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5대 지방은행의 예대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평균치를 집계해본 결과 지난해 말 110.42%였던 예대율은 올해 3분기 99.02%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은행들 사이 작년 말부터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며 예대율 100%이하 규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