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구제역 확인..최고 심각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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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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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구제역 백신접종 여부 신중 검토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가축 전염병 ‘구제역’이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평창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돼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구제역 방역대책의 마지막 수단인 `예방백신‘ 접종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원 평창군 대화면 신2리 한우농장, 경기 포천시 일동면 사직3리 한우농가, 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돼지농가에서 들어온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한우브랜드 생산지인 강원 평창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다 강원 화천의 한우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된 상태여서 정부 당국은 초비상.

또 경기 포천과 연천에서도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경기북부 지역은 사실상 구제역으로 초토화됐다. 경기북부 가운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남양주.구리.의정부.동두천 등 4곳 가운데 남양주를 제외한 3개 지역은 축산농가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이상수 동물방역과 과장은 “경기 파주의 분뇨처리시설업체 관계자가 지난달 17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경북 안동 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통해 경북 지역 구제역이 경기 북부로 전파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경기 가평과 파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농가 관계자가 소매매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됐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1289농가의 소.돼지.사슴.염소 등 22만4605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돼 살처분 보상금만 2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역대 최대를 넘어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에 유정복 장관 주재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예방백신 접종 여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지난 2000년 구제역 당시 단 한 차례 사용했던 처방으로 예방접종 중단 뒤 1년이 지나야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회복될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아 세계 각국이 꺼리고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가축 10만마리를 기준으로 백신을 처방하면 6억원가량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국내에는 한우 300만마리, 돼지 1000만마리 정도가 사육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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