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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해법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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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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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해법 '윤곽'

원형 보존이냐 부분 보존이냐를 놓고 2년여 넘게 이어온 옛 전남도청 별관이 원형을 일부 보존하면서 통로를 내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져 새 국면을 맞게 됐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최근 광주시에 옛 전남도청 별관 54m 가운데 30m를 원형 보존하고 나머지 24m는 골격을 남겨 보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이 같은 안을 정리해 조만간 보존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도청 별관을 둘러싼 논란이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진단이 제시한 별관 보존안은 먼저 도청 본관과 연결된 별관을 30m가량 원형 보존하되, 나머지 24m 부분은 3층까지 철거하고 4층 부분을 연결하자는 수정안에서 더 나아가 연결통로를 없애고 골격만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애초 3층까지 철거될 24m 부분이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보존할 수 있어 80년 5월 당시 최후의 항전지로서 역사적 현장을 보존한다는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특히 진보단체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별관 일부를 철거해 만들자던 '오월의 문'과도 의미가 비슷해 이들의 합의를 이끄는데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골격 보존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원 설계자인 우규승씨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설계의 핵심인 도청과 금남로 광장과의 개방성에 충실하면서 건축적으로도 의미를 지닌 구조로 보존될 예정이다.

추진단의 이 같은 보존안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자는 안과 일부를 헐고 문을 내자는 이른바 `오월의 문'안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돼 앞으로 도청 별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여론을 추진단이 모두 수렴해 원형보존에 대한 명분도 살리고 전당 설계의 정신에도 맞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굳이 이름을 붙이면 '신게이트안'이라고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정부의 입장을 정리해 보존안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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