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반대' 서울시 광고 인권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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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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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신문에 게재한 '전면 무상급식' 비판 광고에 어린이 누드 사진을 사용해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22일 일부 일간지에 '전면 무상급식 때문에 저소득층 급식비, 좋은학교만들기 지원 등에 필요한 예산이 삭감됐다'는 등 전면 무상급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서울시는 또 광고 문구 옆에 남자 어린이가 맨몸으로 중요 부위만 식판으로 가린 모습의 사진을 실었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 등에는 "어린이의 벌거벗은 사진을 실은 것은 인권 침해"라며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완전 아동학대 아닌가요? 그 아이의 부모님은 알고나 계신 건가요?"라고 비난했다.

서울시는 "급식광고에 게재된 어린이 사진은 광고제작업체가 사진 이미지 판매사로부터 구매한 것으로, 정당한 계약에 따라 합성을 포함한 초상권의 모든 상업적 사용이 전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의 광고 자체가 혈세 낭비라고 반발했다.

친환경무상급식연대 등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 때문에 국민이 힘들어질 것처럼, 서울교육이 무너질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문광고비로 책정한 돈이 4억에 가깝다고 한다.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선정적으로 일간지에 광고할 시간이 있다면 각종 토건 예산의 낭비 요소를 어떻게 줄여나갈지 고민해야 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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