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중국이 북한 나진항의 4∼6호 부두를 개발해 50년간 사용하기로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중 경제협력의 가속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두만강 유역을 국제적 물류기지로 개발하려는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나진항과 청진항을 통한 동해 뱃길 확보에 적극 나서왔다.
나진항에는 1∼5호까지 5개 부두가 있으며 이 중 3호는 러시아가 사용권을 가져간 상태다. 또 4∼5호는 규모가 작거나 개발이 끝나지 않아 사실상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나진항 부두를 6호까지 늘려 대규모로 개발하고 50년간의 사용권을 갖는 등 창지투 개방 선도구 프로젝트의 핵심인 동해 출로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이번 협약으로 나진과 지린성 취안허(圈河) 사이에 고속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으로 통하는 육로를 확보하고 내부적으로도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의 중국측 주체는 지린성에서 창지투 개방선도구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공사"라며 "협약 문서에는 올해 있었던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언급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국 협약 배경에는 중국 중앙정부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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