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 토해양부의 2011년 업무추진계획 보고에 앞서 인사말하 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해양부의 내년도 업무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과거엔 국토개발은 환경파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날은 ‘녹색성장’의 틀 내에서 친환경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산개조’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다. 도산 선생의 꿈에 도전한다는 긍지를 갖고 해야 한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했던 국민조차 완성된 이후 모습을 보면 ‘이런 모습이 되기 위해 그런 고통이 따랐구나’ 하고 이해하게 될 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내년도 정부예산 확정 뒤에도 정치권 안팎에서 환경파괴 가능성과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등을 이유로 사업 중단 및 예산 무효화 주장이 나오는 것을 적극 반박하는 동시에 사업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4대강 개발 사업은 내년 1년이면 거의 끝난다. (내년) 상반기면 윤곽이 나온다”면서 “국가 기간 사업은 (어느 것이나) 한때는 많은 반대가 있다. 한때는 이해가 부족하기도 하고, 의도적·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완성되고 나면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선·후진국 할 것 없이 이젠 세계 모든 나라가 기후변화에 거스르는 사업을 할 수 없다. 선진국은 도로보다는 철도, 강을 이용한 사업을 하고, 도로에서도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CO₂)를 줄일까가 공통된 목표다”면서 “국토부와 산하 관련 부서는 이런 시대적·지구적 당면 과제를 인식하고 (4대강)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011년엔 (4대강 사업에) 더 만전을 기해 친환경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수질문제는 환경부 소관이라고 하지 말고 국토부에서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우리가 목표하는 ‘맑은 물이 넘쳐나는 강’이 되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그는 “요즘 날씨가 아주 춥다”며 “유럽이나 미국 플로리다, 일본 등에도 폭설이 내렸다고 하는데, (우리도) 내년 여름철 우기나 동절기 기상이변 가능성을 국토부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및 자연재해에 따른 경제적 비용 발생이 각각 연간 11조원, 17조원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도 높은 편이다”고 지적하면서 “선진일류국가가 되려면 이런 문제도 철저히 해야 한다. 교통사고는 (국민이) 조금만 인식하고 법규를 지키면 훨씬 줄어들 수 있고, (경제적) 비용 발생도 문제지만 인명피해를 입지 않도록 목표를 잘 세우고 교육 등의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