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싱크탱크’ 출범…대권 행보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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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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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책개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의 발기인 대회에 참석했다. 외교·안보·경제·복지 등 각 분야 전문가 78명이 참여하는 ‘국가미래연구원’은 앞으로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단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회 인사에서 “지금이야말로 국가발전을 위해 훌륭한 전문가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때”라며 “우리 앞에 많은 난제가 놓여 있지만 여러분이 있기에 모두 극복할 수 있고 우리나라를 진정한 선진국으로 만드는 대업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국가발전의 기로에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바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구원 발기인엔 박 전 대표와 함께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자 박 전 대표의 ‘경제 멘토’로 알려진 이한구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원로학자인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와 윤병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 이승훈 서울대 교수(산업무역경영 분야) 등도 참여했다.
 
 또 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패배한 뒤 분야별 정책을 토론·연구해 온 ‘5인 스터디 그룹’의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초대 원장을 맡았으며 안종범(성균관대), 신세돈(숙명여대), 김영세(연세대), 최외출(영남대) 교수 등도 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일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 공청회를 통해 이른바 ‘박근혜식 복지비전’을 내놓으며 정책행보에 시동을 건 박 전 대표가 앞으로 ‘국가미래연구원’의 활동을 통해 “비전만 있고 구체적으로 정책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야당 등의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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