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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시리즈로 글로벌 스마트폰 4강에 진입했으며, 태블릿PC인 '갤럭시탭'도 출시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내년에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한 공략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세계 휴대폰 시장 2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4강 진입에 성공했으며, 태블릿PC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는 현재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은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내년에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일본 시장 안착
올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중심으로의 시장변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대세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판단,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 대한 스마트폰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신기술 선행개발, 디자인 경영, 선진제품에 대한 분석, 지속적인 혁신,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올인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부터 누구나 쉽게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서비스 강화를 위해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조직을 만들었으며,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Apps)’를 운영하는 등 모바일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했다.
특히 각 권역별 특화된 현지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확보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에코시스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 독자 플랫폼인 ‘바다(bada)’도 공개해 가능한 많은 콘텐츠제공업체(CP) 및 개발자들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안드로이드 OS 중심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바다, 윈도폰7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7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9.3%로 글로벌 스마트폰 4강에 첫 진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두자리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4강 진입과 함께 조만간 점유율 10%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연간 성장률 525%, 분기 성장률 142%로 스마트폰 빅5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삼성전자는 이제 세계 스마트폰 4위 업체로 안드로이드폰 업체 중 1위(No.1 vendor within Android)”라고 언급했다.
SA는 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는 야외 시인성 등 측면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우위에 있는 아몰레드(AMOLED) 대형 스크린을 채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일반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드럽게 움직인 감탄할 만한 위업을 달성한 유일한 업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두자리수(10.9%) 점유율을 기록하며 노키아, 애플, 림 등과 함께 4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약진은 갤럭시S, 바다 기반의 웨이브폰 등 전략 스마트폰 판매 신장에 따른 것으로 현재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7.8% 점유율로 역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갤럭시S는 오스트리아 유력 일간지 ‘Kurier’와 매거진 ‘E&W’가 발표하는 어워드에서 노키아 N8(2위), 애플 아이폰(3위)를 제치고 ‘올해의 폰’ 1위로 선정됐다.
갤럭시S는 일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IT전문사이트인 BCN에 따르면 일본 갤럭시S의 판매량은 출시 첫주인 지난 10월 넷째주와 11월 셋째주까지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갤럭시S의 판매량은 20만대에 이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 초 갤럭시S2(가칭)을 선보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독자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유럽은 물론 북미, 아시아 등에 출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바다폰의 경우 스마트폰 대중화에 맞춰 보급형 제품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정도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탭의 후속모델인 ‘갤럭시탭2(가칭)’는 듀얼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차기버전인 ‘진저브래드’ 등을 탑재한 고사양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내년 1월 CES2011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가 향후 모바일 기기 시장의 주도권 향방을 가를 핵심 디바이스라는 점에서 스마트폰과 함께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오픈 마켓 삼성 앱스를 구축했다.
삼성 앱스에서는 글로벌 콘텐츠 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는 물론 개발자 콘테스트를 통한 일반 개발자들의 참신한 라이프 스타일별 애플리케이션과 삼성 스마트폰 만의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 앱스는 현재 118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5000만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바다폰이 출시된 이후 삼성 앱스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바다폰 출시 3개월만에 삼성 앱스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1000만건을 돌파했다.
삼성 앱스의 다운로드 실적 중 80% 이상을 바다폰 애플리케이션이 차지했다.
삼성 앱스는 국내의 경우 SK텔레콘의 T스토어 내 샵인샵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1200여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삼성 앱스의 경우 프랑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내 바다폰인 웨이브의 판매 실적도 좋고 프랑스의 로컬 애플리케이션들이 지속적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38개국에서 ‘바다 개발자 데이’를 개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바다 개발자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한 바다 개발자 확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전 세계 모바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바다 개발자 챌린지’ 결과 발표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
또 지난 8월 바다 앱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앱 센터 ‘오션(OCEAN)’을 개설했으며, 대학교 등에 바다 교과 과정을 개설해 삼성 앱스 및 바다를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바다에 대한 국영문 서적으로 출판하는 등 개발자들이 바다 OS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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