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천베이젠(湯臣倍健,300146)이 금년 중국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홍보대사인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의 큰 키만큼 탕천베이젠도 중국 증권 역사상 110위안이라는 최고 높은 가격으로 공모주 시장을 휩쓸며 차스닥 시장의 왕좌로 자리로 잡았다.
금년 12월 17일 상장된 탕천베이젠은 당일 최고 158.66위안 까지 오른 후 공모가대비 33% 상승한 146.78위안에 마감을 하였다. 이는 중국 증권역사상 가장 높은 상장일 종가다.
신규상장 덕택에 CEO 량윈차오(梁允超)는 이날 돈방석에 앉았다. 그가 소유한 회사의 57.49% 지분 3143만 주를 당시 시가로 환산하면 46억 위안에 이르렀다. 사장과 부사장의 소유 주식도 모두 1억 위안을 넘는 대박을 맞았다.
탕천베이젠이 이렇게 높은 가격을 유지한 비결은 무었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중국인들의 소비수준이 높아졌고 또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했다는 것.
이전에 건강식품 관련 상장기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96년 9월 하츠구펀(哈慈股份)이라는 회사가 건강식품 업종에서 최초로 상장이 되었으나 당시에는 시장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우여곡절을 거쳐 2005년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금년 탕천베이젠은 상전벽해의 호기를 맞은 셈이다.
특히 량윈차오와 탕베이젠의 많은 임원들이 모두 중국 보건식품의 원조격인 타이양선(太陽神) 출신이라는 점은 탕천베이젠이 현재의 성공을 이루는데 커다란 밑바탕이 됐다. 량윈차오는 2002년 4월 타양선을 떠나기 까지 그곳에서 보건식품 업계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익힐 수 있었다.
2002년부터 2004년 까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국의 보건식품 시장의 현황과 발전과정을 눈으로 몸소 체험했다. 이는 그가 선식(膳食) 영양보충제사업이 중국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국내에 돌아온 량윈차오는 새로운 시스템과 차별적 전략을 가지고 신사업을 전개했다. 여기에 옛 타이양선 동료들이 합세해 더욱 힘을 보태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준 셈이다.
현재 중국은 보건산업(保健產業)이라는 틀 안에 보건식품,건강식품 항목이 있는데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밝다. 업계에서는 2010년 보건산업의 매출이 9600억 위안에 달하고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간병용 중국증시 평론가, 본지 객원기자/kan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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