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414곳을 대상으로 '2010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자금수요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업체가 전체의 54.1%에 달했다.
내년 조달자금의 용도로는 '원·부자재 구입'(32.5%)을 1순위로 꼽았다. 뒤이어 '설비 투자'(31.7%), '인건비 지급'(16.9%) 등의 순이었다.
2009년 대비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문항에서는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이 41.1%, '원활'하다는 응답한 16.5%였다. 이는 2009년 조사 결과에 비해 각각 2.1%포인트, 1.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금융기관 자금차입 시 대출조건으로는 '부동산 담보'가 전년대비 4.6%포인트 늘어난 44.7%, '신용보증 대출'은 6.7% 감소한 25.3%로 각각 집계됐다.
외부자금 차입 방법은 '은행'을 이용했다는 답변이 65.9%로 월등히 높았다. 이어 '정책자금'(26.5%), '비은행(제2 금융권) 금융기관'(3.4%) 등의 순이었다.
정책자금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낮은 대출금리'(49.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장기대출 가능'(18.7%)과 '담보 부족'(13.6%), '금융기관 대출한도 부족'(9.7%) 등도 거론했다.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 발급과 관련해서는 '원활하다'(39.4%)는 응답이 '곤란하다'(21.1%) 보다 18.3%포인트 높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보증서 발급이 원활하다는 비율은 전년대비 8.1%포인트 감소한 반면 곤란하다는 업체는 6.4%포인트 늘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한 신용보증 지원확대 비상조치의 종료로 보증서 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향후 개선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부동산·보증서 위주의 대출'(25.3%)이 1위에 꼽혔다. 뒤이어 '경기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 우선 축소'(18.4%), '정책금융 역할 강화'(18.0%), '금융기관의 서류 중심 대출심사'(1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