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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감독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를 비롯한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올해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정부가 나서서 영화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장이머우 감독, 장후이쥔(張會軍) 베이징 전영(電影)학원 원장, 펑사오강(馮小剛) 감독, 이리(尹利) 감독, 펑샤오닝(馮小寧) 감독, 천궈싱(陳國星) 감독 등 영화계 정협위원 총6명이 총 출동해 이와 같이 영화저작권 보호 관련 의안을 정협위원회에 제출했다.
영화계 인사들은 지난 해 중국 영화계 박스오피스 수익은 100억 위안(한화 약 1조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영화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영화 저작권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중국 지적재산권 보호 체계가 완비되고 있지만 영화 해적판, 온라인 불법 다운로드 범람 등이 영화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
특히 장이머우 감독은 “박스오피스 성적이 좋았던 일부 국산 영화는 개봉 2~3일 만에 온라인에 해적판이 떠돌아 다니면서 개봉 2주 만에 어쩔 수 없이 스크린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해적판은 중국 영화의 향후 10년 황금기에 영향을 미쳐 결국 ‘영화강국’이라는 정부의 목표도 결국 탁상공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감독은 “영화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중국 영화산업을 비롯한 문화산업을 번영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의안을 제출한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펑샤오닝 감독도 “법률 법규를 완비하고 관련 부처에서 연구를 통해 해적판 단속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해 양회에도 중국 중소도시 영화관 설립을 통한 영화 보급에 관한 의안을 제출해 영화계 인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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