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호화 장례식 여파로 1명 사직, 2명 파면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중국 저장(浙江)성 원링(温岭)시의 기업가가 어머니를 위해 초호화 장례식을 치른 일이 도마에 올랐다.

11일 관영통신인 '신화통신(新华网)'에 따르면 이같은 초호화 장례식으로 인해 원링시위원선전부는 이 장례식 거행을 도운 원링시조세국 주임은 파면됐다.

지난 4일 오전 지방 기업의 대표인 린다위(林大宇)를 비롯한 가족들은 600만 위안(한화 약 10억원)을 들여 신허현(新河镇) 중학교 운동장에서 장례식을 거행했다.

이 장례식 거행으로 학생들의 정상수업이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례주최자는 규정에 따라 신허현인민정부에 장례 절차 수속을 마쳤고 보증금 3000위안을 납부했다.

하지만 이번 장례식이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이 보증금을 몰수됐고, 정부는 당사자가 모친을 위해 마련한 고급관도 불에 태울 것을 요구했다.

이 '초호화 장례'를 주도한 린씨는 언론 매체를 통해 신허중학교 관계자와 원링시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는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니는 부친의 형제들까지 돌보는게 쉽지 않으셨다"며 "어머니 가시는 길에 좀 더 정성을 다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이같은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다"며 반성했다.

이 장례식으로 인해 신허 중학교 교장은 사임했고 부교장은 파면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