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브리핑 문답 요약
-10억배럴 이상 대형유전 참여할 권리 확보의 의미는.
▲UAE에는 73개 광구가 있다. 그중 30곳이 2014년에 계약이 끝난다. 이 가운데 10억배럴 이상이 9곳이며, 그중 6곳이 2014년 1월에 만료된다. 해당 6곳 중 1곳 이상에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 계약자들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
▲앞으로 협의를 거쳐 조건이 결정될 것이다. 유사한 조건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
-여러 유전광구에 참여할 수 있는가. 또 지분을 쪼개서 받는 것인가.
▲석유공사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갈 수도 있다. 참여 광구가 꼭 한곳도 아니다. 다양한 방식의 참여가 구체화될 것이다.
-지분 문제는 협상이 안된 상태인데, 자주개발률 15%는 어떻게 나온 것인가.
▲3개 미개발 광구의 하루 최대 생산량을 3만5000배럴로 잡고, MOU 체결한 유전광구와 관련한 10억배럴을 30년간 나눠 셈하면 하루 9만1000배럴이므로 지금의 자주개발률 10.9%에서 4.1%포인트 오른다는 것이다.
-나중에 또 공개되지 않은 우리 측의 추가 부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추가 부담할만한게 없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미리 다 공개하면, 나중에 협상하는데 불리하지 않은가.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지휘아래 된 것이다. 다른 MOU하고는 다르다. 최고지도자들의 강력한 의지로 된 것이다.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하지는 않을 것이다.
-에너지 안보 말고 경제적 실익이 있는가.
▲유사시 우리 기업들이 가진 자주개발물량을 들여올 권리가 있는 것이다. 중동정세가 워낙 불안하지 않느냐. 지금 북아프리카에서 사우디나 이란으로 (사태가) 번지면 우리의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석유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부의 노력이다.
-그렇게까지 위기인 적이 얼마나 있었나.
▲과거 걸프전때 비축유를 방출한 적 있다. 석유는 식량보다 훨씬 중요한 전략물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토탈, ENI 등을 국영기업으로 키워서 자주개발률을 높였던 적이 있다.
-운영권과 경영권을 보장받았나.
▲10억배럴 이상 프로젝트의 경우 본계약 체결할 때 공동운영권까지는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3대 미개발 유전에 대해서는 100%까지 확보할 수 있다. 그 경우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다.
-UAE가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 유리한 일을 해준 것인가.
▲원전수출 계약이후 100년이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려고 해왔다. UAE도 석유의존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나 조선 등으로 가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분야에서 도와줄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최고지도자들의 절친한 관계도 이런 협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
-군사분야 협력도 있는 것 아닌가.
▲그 부분은 제가 언급할 게 아니다.
-중동 원유의존 심한데, 오히려 악화되는 것 아닌가.
▲개발과 수입은 다른 것이다. UAE가 앞으로 증산하는 120만배럴 중 30만배럴의 우선구매권을 주는 게 있다.
-자금 부담은 문제없는가.
▲지금으로서는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다. 석유공사가 대형화 계획을 착실하게 진행중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4조1000억원을 출자했다. 자금 조달에 전혀 애로가 없다고 생각한다.
-10억배럴이상 매장량 가진 UAE 대형 유전을 100% 소유, 운영하는 곳도 있나.
▲더러 있다. 다만, 작은 유전들은 100% 지분 허용하는 게 있는데, 대형유전의 경우에는 40%까지만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10억배럴이상 대형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배타적인 것인가. 재계약할때 다른 경쟁사가 더 좋은 조건을 내밀면 UAE가 우리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지않나.
▲배타적인 권리는 아니다. 물론 (다른 경쟁사가) 아주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당연히 재계약이 되겠지...
-10억배럴이상 대형유전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받은 것이지, 최소 10억배럴의 매장량을 보장한 게 아니지않은가.
▲MOU문구에는 향후 최소 10억배럴 이상 대형 생산유전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고 돼있지만, 양국가 사이에는 그것이 결국 최소 10억배럴 이상 매장량을 한국에 보장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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