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자인 도쿄전력(Tepco)의 고모리 아키오 이사는 이날 3호기가 폭발한 뒤 가진 회견에서 “3호기의 핵연료봉이 노출되면 노심용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심용해 과정에서 발생한 수소가 산소와 반응하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3호기는 세계 최초의 플루토늄 원전이라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일반 원전보다 위험성이 훨씬 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11시께 원전 3호기가 폭발했다”고 확인하고 “핵연료봉이 들어 있는 격납용기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노심용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사고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대규모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으로 누출된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12일 1호기의 폭발로 누출된 방사능은 북쪽으로 100㎞ 떨어진 미야기현 오나가와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사고 지점에서는 시속 10km 이상의 속도로 동남풍과 북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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