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수소폭발…국내 방사선준위 변동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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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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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14일 수소폭발을 일으켰으나 원전의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1분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며,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3호기의 폭발 원인도 1호기가 같은 수소폭발로 인한 것”이며 “원전에서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떠다닐 가능성은 낮아 원전 주변의 방사선 수치도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폭발은 지난 12일 1호기가 폭발한 이후 두번째 폭발로, 사고 당시 원전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지난 1차 폭발에 비해 강도가 훨씬 심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은 폭발당시 원전에 있던 직원 6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사고 직후 원전 일대의 방사선 수치가 올라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직원들을 실내로 대피시키기도 했으나 수치는 정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본 당국은 냉각 기능이 손상된 제1원전 1호기 원자로의 노심 폭발을 막기 위해 노심에 바닷물을 부었으며 3호기 노심 온도가 상승하면서 여기에도 바닷물을 붓기 시작했다.

에다노 장관은 3호기의 폭발 이후에도 노심 온도를 낮추고자 바닷물을 계속 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전 반경 20㎞이내 거주 주민에게 옥내 대피를 당부했으나 현재까지 대피지역의 반경을 넓힐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 지사는 도쿄의 방사선 수치를 측정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한 가운데 국내 방사선준위는 변동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가장 가까운 울릉도의 방사선 준위가 138nSv(나노시버트)/h로 측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평상시 값이고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수소폭발이 있었던 12일 137nSv/h, 그 다음날인 13일 139nSv/h 등 대지진 이후 3일이 지나도록 방사선 준위에 변동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KINS는 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 전날부터 30여명의 연구원으로 상황반을 가동하면서 전국 70곳(동해안 12곳)에 설치된 방사선 준위 측정장치를 통해 일본에서 누출됐을지도 모르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까지 확산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일본 원자력안전기반기구(JNES)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상대응센터(IEC)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중이다.

KINS는 기류가 태평양쪽으로 흐르고 있고 현재로서는 일본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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