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화산’ 2차회의 오늘 개성서 개최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전문가회의가 한달여 만에 북측 지역에서 열린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북측 지역인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2차 남북 전문가회의가 개최된다.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 4명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오전 8시45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으로 갈 예정이다.
 
우리 측은 1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한 실태 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1차회의에서 우리 측은 공동연구에 앞서 자료교환 등을 통한 사전연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북측은 전문가 간 학술토론회와 현지답사 방식의 공동연구 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 북측이 우리 측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경우 학술회의 개최나 현지답사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우리 측 대표단은 1차 회의에 참석했던 유 수석대표를 비롯해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이다.
 
북측에서는 단장인 윤영근 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지진국 부국장 겸임)과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의회 위원 등 1차회의 대표단이 그대로 나올 예정이다.
 
남북 전문가회의는 북측이 지난달 17일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하자며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국내 지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다며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2014~2015년 백두산 재폭발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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