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경기회복 기대감…다우 0.06%↑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회복 평가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41포인트(0.06%) 상승한 1만2270.99로, 나스닥 지수는 16.73포인트(0.61%) 오른 2761.5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14.41로 0.25포인트(0.02%) 뛰었다.

이날 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가 호재로 작용해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Fed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을 담은 베이지북에서 경기회복 추세가 미국 전역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전체적인 경제활동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회복속도는 완만하지만 전부문에 걸쳐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완만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장은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7개 지역에서 조금 나아졌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주택부문은 좋아졌다고 보고된 곳이 없어 여전히 경기 회복을 막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베이지 북은 “상업용 부동산이 전 지역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7개 지역에서는 미약하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4일까지 미국 12개 지방준비은행이 관할 지역의 경제상황을 점검한 것을 기초로, 리치몬드 지방연방은행이 작성했다.

장중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대폭 감축하겠다는 연설을 하면서 주요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정부 중기재정 계획과 은행에 대한 주거용 모기지관련 은행에 대한 제재방침이 발표된 것이 장중 주가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이 이날 큰 폭의 순익증가를 발표한 JP모건의 향후 성장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점도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JP모건은 14분기 순익이 55억6000만달러(주당 1.28달러)로 전년동기 33억3000만달러(주당 74센트)보다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JP모건의 순익이 급증했지만 이는 대손충당금에서 빼돌린 것으로 모양새는 좋지 않다면서 JP모건은 성장을 위해서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대출을 늘려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체이스가 실적호조에 힙입어 장초반 1% 가량 올랐다가 0.8% 하락으로 마감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1.5%, 씨티그룹도 1.1% 떨어졌다.

구글은 온라인 검색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발표에 1% 올랐다.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는 제품을 만드는 리버베드테크놀러지는 수익이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12% 급등했다.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로 경기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73% 상승한 278.2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5.97포인트(0.77%) 오른 6010.44로, 독일 DAX30 지수는 75.06포인트(1.06%) 뛴 7177.97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29.63포인트(0.75%) 상승한 4006.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4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26% 내린 1.444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86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07.11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글로벌 상품값 강세와 저금리 기조로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인 금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455.6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