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간 시장의 외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205억9000만 달러로 전기의 192억8000만 달러보다 6.8% 증가했다.
은행 간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 209억8000만 달러에서 3분기 183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지만 4분기 192억8000만 달러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잇고 있다.
외환스왑이 106억6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현물환(82억2000만 달러)·기타파생상품(15억8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또 1분기 중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은 5.9원으로 2007년 4분기(3.8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변동폭도 4.6원으로 지난해 3분기 5.1원, 4분기 6.2원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일대비 변동률은 0.41%로 지난해 3분기의 0.43%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싱가포르 달러화(0.22%)·태국 바트화(0.23%)·브라질 헤알화(0.32%)보다는 높지만 일본 엔화(0.49%)·유로화(0.50%)·호주 달러화(0.53%)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분기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주원인이었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올해 들어서 크게 부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096.70원으로 전기말(1134.80원)에 비해 38.10원이 하락해 3.5% 절상됐으며, 분기중 평균은 1119.80원으로 전기(1132.30원)보다 1.1%(12.50원)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하순 들어 △원화가치 상승 기대 △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2년 6개월 만에 1100원 선이 붕괴됐다.
원·엔 환율은 일본 대지진 및 원전 피해 확산 우려 등에 따라 1325.00원으로 전기대비 68.10원이 떨어져 5.1% 절상됐다. 하루 평균으로는 1360.40원으로 전기보다 11.20원 하락해 0.8%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의 72억 달러 순매도에서 12억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해 252억 달러의 매입량을 기록했다.
1월중 수출 호조, 유럽재정위기 우려 완화 등으로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감소했지만 수입기업의 선물환 매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분기의 8억2000만 달러 순매입에서 113억4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양호한 국내 기초경제여건과 원화가치 상승 기대 등에 따른 것이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 규모는 일평균 54억1000만 달러로 전기의 62억8000만 달러보다 13.9%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