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일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한ㆍEU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맞섰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3시께 속개된 법안심사소위에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만큼 한ㆍEU FTA 비준안을 소위에서 조속히 처리, 외통위 전체회의로 넘기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한ㆍEU FTA에 따른 산업ㆍ농어업계 피해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하고 FTA 한글본 오역에 대한 정부 측의 사과와 문책이 필요하다며 맞섰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과 유선호 최규성 변재일 이윤석 김상희 전현희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이 소위에서의 비준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회의실에 몰려왔으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직접 외통위를 찾았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고함쳤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외통위원도 아닌데 왜 왔느냐”고 소리쳤다.
소위는 대치를 이어가다 여야 간사간 협의를 위해 오후 5시께 정회했다.
한나라당은 한ㆍEU FTA 비준안 심의를 15일 외통위 전체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 내 FTA 비준안 처리가 필요하다면서도 15일 전체회의는 반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