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1대로 275개 서버 마비…범인은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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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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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농협의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해 사고 원인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농협에 따르면 전산 장애가 일어난 원인은 농협 IT본부 내에서 상주하던 협력사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각 업무 시스템을 연계하는 IBM 중계서버에서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됐기 때문이다.

중계 서버는 고객정보와 거래내역 등이 담긴 메인서버와 전국 각 지점이나 현금인출기(ATM), 카드 가맹점을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행된 명령은 전체 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는 것으로 농협 측은 "기존 정보가 유출됐다거나 하는 등의 피해는 현재로선 없다"고 강조했다.

농협 측은 전체 서버 550개 중 해당 노트북에 연결된 서버는 320개이며, 삭제 피해를 입은 서버 275개 중 현재 165개 서버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재해복구 서버 또한 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피해를 낸 노트북에 대해 "협력업체 직원 소유로 규정에 따라 허가된 노트북"이라며 "외부반출 시 신고서를 쓰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반출입할 때 하드웨어를 다 삭제시키는데 이번 경우는 비정상적인 출현이라 뭐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 소행일 경우 보상 및 법적대응을 하겠지만 만약 내부자 소행이라면 엄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명확한 범인은 금감원 특별검사와 중앙지검 수사가 끝나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중단됐던 금융전산 서비스는 현재 체크카드 거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 일부 카드 업무를 제외하면 정상화된 상태다.

완벽한 복구 작업이 사흘째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인 12일 오후 5시 10분께 모든 전산을 다운시켰기 때문에 이 연결을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 측은 "해커에 의한 해킹인지는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해킹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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