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내국인 면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 항공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은 지난 달 20일부터 하이난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에 대해 5000위안(한화 약85만4 700원)까지 면세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하이난성을 오가는 항공노선의 좌석점유율이평균 90% 이상에 달하면서 항공사들이 잇따라 하이난 노선을 증설하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신경보)가 25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하이난 항공이다. 하이난 항공은 현재 베이징 ~ 하이커우(海口) 노선을 하루 세 편에서 네 편으로 늘렸을 뿐만 아니라 5월부터는 싼야(三亞)~허페이(合肥), 싼야~창샤(長沙) 노선도 새로 개설했다. 또한 그 동안 한 동안 중단됐던 하얼빈~하이커우 노선도 다시 재개했다.
하이난 항공의 관계자는 “현재 하이커우 노선 항공권 판매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노선 증설 이유를 설명했다.
허베이 항공도 최근 하이난 노선을 증가했다. 내국인 면세정책을 실시하면서 싼야~스자좡(石家莊)노선을 개통해 현재 하루에 두 차례 운행 중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본래 3월에는 하이난 노선의 평균 좌석점유율이 78% 정도로 대표적인 비수기 철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내국인 면세정책 시행으로 좌석 점유율이 90%까지 증가한 것. 일부 노선의 경우 심지어 95%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기간에는 너도 나도 하이난 성을 찾으면서 하이커우, 싼야를 오가는 항공 노선의 좌석점유율이 각각 92%, 95%를 넘어서기도 했다. 광저우, 선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이난 노선 항공권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였을 정도.
중국 온라인여행사 시트립닷컴은 하이난 내국인 면세정책 실시되면서 올해 5.1 연휴기간 내국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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