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흑자에 환율 1060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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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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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지난주 1070원대를 오르내리던 원·달러 환율이 2일 달러당 1060원대로 추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내린 10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060원대로 내려선 것은 2008년 8월22일(종가 기준 1062.5원) 이후 2년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한달 전만 하더라도 1100원선을 오르내리던 환율이 단기간에 달러당 1060원대로 하락한 것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저금리’ 발언으로 시장에서 약(弱)달러 기조가 굳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 발언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가치는 지난 주말 3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던 4월 무역수지가 58억2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밖의 흑자를 기록하고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나들면서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값 상승(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경상수지를 발표하며 “현재 환율 수준은 수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시장에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약화'로 받아들인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환율 급락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분위기는 장중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국내 외국환 은행에 대한 당국의 외환공동검사 후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이 전망됨에 따라 이날 장 초반 1066원까지 내린 환율은 장중 1067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 기조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약달러에 대한 지나친 쏠림에 대한 경계 등으로 하락 속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내수기업 509곳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환율(4월28일 1071.2원)을 고려할 때 수출마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환율 수준을 넘었다고 답한 수출기업이 전체의 35.6%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나 수출입 기업 세 곳 중 1곳은 환율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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