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닥 철강재업체 일경산업개발 최대주주 지분이 96% 이상 차입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일 회장은 이 회사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한 1대주주다. 친인척을 합친 지분율은 38% 이상이다.
3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일경산업개발 지분 1151만주(발행주식대비 18.89%) 가운데 96.25%에 해당하는 1108만주를 하나은행·SK증권·하나대투증권·부산지방법원 4곳에서 담보로 설정했다.
김 회장은 2009년 3월 300만주를 담보로 하나은행에서 차입했다. SK증권·하나대투증권은 각각 작년 11월 208만주·150만주씩을 잡혔다. 부산지방법원에 잡힌 450만주는 전월 25일 담보 설정됐다.
일경산업개발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법원 담보로 제공된 것은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일시적인 담보 설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김 회장뿐 아니라 배우자 권혜경씨도 1.56%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들 준규·연규·정규군 지분은 각각 0.42%·0.21%·0.21%다. 여타 친인척을 합친 김 회장 일가 지분은 모두 38.13%다.
2대주주인 삼협건설은 지분 13.9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권씨 소유인 보천가족으로부터 100% 출자받은 삼협개발 계열사다.
김 회장은 작년 4월 일경산업개발 지분을 보천가족으로부터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회사 이름도 미주레일에서 일경산업개발로 바꿨다.
같은 해 10월에는 태양광발전소·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설계·판매하는 이지씨엔에스를 흡수합병했다.
일경산업개발은 엘리베이터 가이드레일 제조를 만들고 있다.
2010 회계연도 순손실 89억6000만원을 냈다. 영업손실은 15억9600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다. 매출은 353억54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11.21% 줄었다.
일경산업개발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287원에서 255원으로 11.15%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