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 우리금융 인수 참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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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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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조만간 민영화 절차를 밟게 될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실상 정부 소유 금융회사인 우리금융과 산은금융이 합병되는 메가뱅크 논의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은금융은 그동안 우리금융 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강 회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금융 인수만이 산은금융이 살 길"이라며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확고한 방침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관련법 개정을 검토 중인 것도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공자위는 인수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중간지주회사)를 소유할 경우 지분 95% 이상을 사들이도록 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5조4항)상 소유 규제를 50% 이상으로 완화하는 특례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우리금융 매각 입찰은 이르면 이달 27일 열리는 공자위 결의를 통해 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산은금융은 매각 대상 우리금융 지분 57%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주도 아래 지난 1월 열린 금융위원회에서 우리금융과 산은금융의 합병 시나리오를 검토했던 것도 우리금융 민영화 공고가 입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리금융 매각과 함께 정책금융기관 간 통폐합 및 기능재편을 통한 규모 확대, 정책금융 업무 효율성 제고 방안이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업계에 커다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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