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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금(보물 957호).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특별전 '우리 악기, 우리 음악'에 선보인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우리 악기와 음악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공연이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개원 6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오는 10일부터 6월 26일까지 특별전 ‘우리 악기, 우리 음악’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국 30여개 박물관과 문중이 소장해온 악기와 악보, 서책, 회화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악기의 흐름과 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내용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소리에서 음악으로’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악기의 발생과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선사인들이 제천의식과 축제에 사용했던 여러 형태의 청동방울과 현재까지 확인된 최초의 현악기인 광주 신창동 출토 악기를 복원품과 함께 전시한다.
2부 ‘우리 음악의 성립과 발전’에서는 조선시대 우리나라 음악과 악기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대의 악기와 당시의 기록 등을 전시해 유교사상에 기반을 둔 궁중음악이 체계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3부 ‘민간에서 우리 음악’은 조선의 사상과 문화를 이끌었던 선비들의 거문고, 가야금 등의 실물과 연주모습이 담긴 그림 등을 전시한다. 특히, 조선시대 거문고인 김일손의 탁영금(보물 제957호)·이형상의 병와금(중요민속자료 제119호)· 등 조선 선비들의 숨결이 담긴 거문고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아울러 특별전 기간 중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 가곡, 줄풍류, 전통무용 등을 소규모로 연주하기도 한다.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음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우리악기·악보·유물을 한 데 모았다”며 “이런 국악기 관련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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