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동복 소비 수십위안에서 수천위안짜리로

  • 어린이날 선물도 ‘명품’ 바람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샤오황디(小皇帝, 외동자녀를 일컫는 말)’를 둔 중국의 부모들이 어린이날 선물로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 선물을 사주는 등 ‘지나친’ 자녀사랑을 과시했다.

1일 청두완바오(成都晩報)는 해마다 찾아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각종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는 청두시 대형 쇼핑몰 및 아동복 매장에서 ‘명품 바람’이 불었다고 보도했다.

청두시에 위치한 런허춘톈선둥뎬(仁和春天人東店) 쇼핑몰은 4층에 어린이날을 맞아 저가의 행사 매장을 마련했으나 사람들이 발길은 보스(BOSS) 등 명품 매장이 있는 5층으로 몰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끼, 청바지, 샌들로 구성된 남자 어린이용 의류 세트를 2000위안(한화 약 34만원)에 판매중인 보스 매장의 점원은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명품 아동복 전문 쇼핑몰 메이메이리청(美美力誠) 4층의 Lessin Junior에서는 돌체앤가바나, 닥스 등 명품 아동복만 취급한다.

이 매장의 점원 리자(李佳)는 “7000위안이 넘는 물건도 있다. 연간 매출은 밝힐 수 없으나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리자는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3090위안인 레이스 치마가 인기”라며 “십여 벌을 들여왔으나 이미 품절된 상태”라고 했다.

이 점원은 또 “방금 전에도 50대 여성 한 명이 남아용 바지 한벌과 치마 두 벌을 구매, 5000위안 이상을 지불했다”며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후광웨이(胡光僞) 사회과학원 전문가은 “바쁜 생활에 자녀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부모들이 미안한 마음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광웨이는 “넘쳐나는 광고들로 부모들이 현혹되고 있다”며 “이러한 맹목적인 과소비는 자녀들의 올바른 경제관념 및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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