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9일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해 '무조건 찬성'한 응답자는 53.6%, '조건부 찬성'한 응답자는 36.1%로 총 89.7%가 찬성 입장이었다. 반대는 5.7%, '잘 모르겠다'는 4.7%였다.
대학 등록금 수준에 대해서는 92.3%가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대학 입학금 제도 역시 63.1%가 '폐지', 23.2%가 '대폭 축소'해야한다는 의견이었다. '무방하다'는 의견은 7.4%.
최근 여당이 등록금 부담 경감책으로 내놓은 장학금 확대와 평점 B학점 이상 학생 조건부 지원 등 방안에는 36.6%가 찬성했으나 51.1%가 반대했다.
다만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한 대학 무상교육에 관한 질문에는 53.7%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찬성 비율은 31.9% 였다.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촉구 촛불집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70%가 '대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답했다. 반면 '등록금 문제는 학내에서 해결해야'라는 답변은 23.5%였다.
경찰이 '불법ㆍ폭력집회로 변질할 수 있다'며 집회를 불허한 조치에 대해서는 68.8%가 '동감 안한다'고 답했다. 동감한다는 비율은 20.7%였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이번 여론 조사는 국민이 제대로 된 반값 등록금 정책과 교육복지 확대를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살인적 교육비 부담에 대한 국민의 문제의식이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7~8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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