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대형 철도사업 수주전 나선다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카타르에서 대형 철도사업이 하반기 발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하반기 30억달러(약3조2500억원) 규모의 도시철도(지하철) 사업이 노선별로 발주될 예정이다. 이어 총연장 500km 규모의 간선철도 사업 발주도 이어질 계획이다.

도시철도는 12개의 월드컵 경기장을 잇는 4개 노선으로 총연장 354km다. 간선철도는 고속철도(150km)와 화물철도(350km)로 구성된다. 고속철도는 최대 시속 350km의 열차 16편성으로 계획됐다. 현재 노선 등 상세사항에 대한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중이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달 카타르를 직접 방문해 도시철도 추진계획을 확인하고 우리나라의 철도 현황과 삼성SDS 등 철도 시스템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등 사전 수주활동을 진행했다.

관련 기업들도 지난달 카타르 현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한 두산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울트라건설, 남광토건 등 건설업체들 뿐 아니라 LG CNS와 SK C&C 등 시스템 업체와 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 등이 참석했다.

철도 사업의 경우 사업비의 70% 가량이 시공 몫이고, 차량과 시스템 부문이 30% 가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철도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라 큰 공종별로 나눠서 발주될 것”이라며 “전부 수주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의 경우 입찰이 연이어 연기되고 있는데, 오는 7월로 예정된 입찰도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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