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장마철 굵은 빗줄기도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주에도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5%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0.01% 하락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세난이 여름 이사 비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구별로는 △영등포(0.56%) △강동(0.43%) △양천·중랑(0.35%) △노원(0.34%) △성북(0.30%) △강남(0.25%) △송파(0.2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영등포구에서는 전세 매물 자체가 부족했다. 특히 지하철역이 가깝고, 마포·여의도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당산동5가 일대 전셋값이 많이 상승했다. 당산동5가 '삼성 래미안4차' 아파트 142㎡는 지난주 1000만원이 올라 4억~4억5000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양천구는 방학철이 가까워지면서 전세 대기수요가 더 늘었다. 신정동 아이파크 105㎡가 3억8000만~4억5000만원 사이로 2000만원 올랐다. 노원구는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방학철 이사수요 및 가을철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주춤하던 전세금 오름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상계동 미도 122㎡는 1500만원 올라 1억7000만~2억원이다.
경기에서는 안성(1.80%)이 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과천(0.41%) △안양(0.35%) △파주(0.33%) △남양주(0.28%) △안산(0.23%) △용인(0.22%) 순이었다. 일산은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난이 심화되는 추세다.
1기 신도시에서는 △일산·중동(0.20%) △산본(0.19%) △평촌(0.14%)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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