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 산둥성 핑두(平度)의 주민 장수팡(張秀芳)은 최근 자기집 뜰안에 언론매체 등을 통해 드러안 탐관오리의 이름을 새긴 탐관비(貪官碑)’를 세워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주민은 매일 저녁 탐관오리들을 다룬 방송의 법제 프로그램을 꼼꼼히 챙겨 보고 문서로 기록해오다 이들의 이름과 범죄행각을 적은 탐관비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사람들은 훌륭한 관리를 위해 송덕비 세우는 일은 종종 있지만 탐관비를 세운 것은 드문 일이라며 관료들의 비행을 경고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관청에서는 이 탐관비가 공직사회에 대한 집단적 불신을 조장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을의 촌장이 탐관비를 철거하려고 장수팡의 집을 찾아와 장수팡과 실랑이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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