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건설기계 부품 집중 육성

  • -2011년까지 설비 합리화 및 증설에 944억원 투자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제철이 건설기계 부품을 중점 전략 품목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포항공장 건설기계 부품라인에 총 944억원에 이르는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 활성화로 향후 굴삭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설기계 부품을 중점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신규수요 선점을 위해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세계 굴삭기 시장은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인프라 투자 증가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일본의 대지진 복구 작업으로 2015년까지 굴삭기 수요가 연평균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계 굴삭기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은 2000년 이후 서부지역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수반되는 대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굴삭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 무한궤도 시장의 30% 수준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올해 말까지 외주공급사와 함께 총 944억원을 투자, 포항공장의 무한궤도 조립라인과 링크, 트랙슈 제조설비를 증설해 신규 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시장 점유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무한궤도는 2005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됐다. 2~90t에 이르는 중장비의 차체 중량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며 습지·모래·자갈 등의 다양한 지형에서 밀리지 않고 접지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투자를 현대제철은 무한궤도 생산량을 2010년말보다 50% 가량 확대한 13만대(30만t)분까지 확장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굴삭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 판매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중국 청도공장을 비롯해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과 인도로의 수출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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