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는 젊은 층으로 꾸려졌다. 집권여당의 중심 홍준표 대표는 57세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53세다. 이어서 나경원(48세), 원희룡(47세), 남경필(46세) 최고위원은 40대다. 7.4 전당대회에서는 나이순과 득표순이 동일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노장청(老長靑)이 무지개처럼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단은 60대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64세이며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60세다.
이같이 여당은 당을 이끄는 60대 리더그룹을 필두로, 실질적 중심은 50대가 잡고 있으며 40대가 중추적 역할을 이어가는 구조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필승하기 위해선 20∼40대 표심을 확실히 잡아야만 한다”며 “한층 젊어진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승리 대장정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노년층이 당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64세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같은 나이다. 야당의 ‘투톱’이 모두 60대인 것이다.
최고위도 60대에서 50대 후반이 장악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58세), 정세균(61세), 천정배(57세), 박주선(62세), 조배숙(55세) 최고위원 등이다.
이인영 최고위원(47세), 김영춘 최고위원(50세), 박영선 정책위의장(51세)은 민주당 지도부의 신진그룹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40대들의 지도부 입성이 쇄신이나 변화라고 국민이나 당원이 판단한다면 우리당의 차기 전대에서 그 표심이 반영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지도부의 구성이나 향후 행보를 유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5선의 김충조 의원 측은 “지도부가 젊어졌다고 해서 바로 쇄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당에는 경륜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그룹도 많다. 나이가 젊다고 깨끗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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