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민영 경제 비중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액(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인 50%를 넘어섰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11년 중국 민영경제포럼’에서 황멍푸(黃孟復) 중국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전국공상연합 주석이 한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황 부주석은 이날 포럼에서 “올해 1~4월 중국 전체 투자액 중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1%, 민간 투자비용이 57.7%에 달했다”며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정부 투자는 8.3% 포인트 줄어든 반면 민간투자는 22.5% 포인트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황 부주석은 또 향후 민간 기업의 앞날에 대해 “민간 기업의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기업의 목표가 이윤 추구인 것은 당연하지만 단기 이윤만 추구하다가는 민간경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리강(李剛)주임도 “현재 글로벌화 추세 속에서 중국 기업가, 특히 민간 기업가들은 글로벌 시각에서 발전전략을 세우고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중국에는 과거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 즉 국유기업이 득세하고 민간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천즈우(陳志武) 예일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내 국유경제의 비중을 68% 이상이라고 추정하며, 중국 경제는 국유경제에 기대어 돌아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중국 정부가 내놓은 4조 위안의 경기부양 자금이 국영기업으로 흘러 들어가 민간 중소기업은 도태되고 대형 국유기업이 더욱 비대해 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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