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의 이치훈 연구위원은 7일 ‘중국, 추가 금리인상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가 3분기부터 완만히 둔화돼 연말에는 4%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 인민은행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들어 세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기존보다 각각 0.25%포인트씩 올라 3.50%와 6.56%로 인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료품 가격 불안이 물가상승을 견인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5월(5.5%) 보다 높은 6% 초반대, 생산자 물가도 7% 내외의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소비자 물가는 6월 중순 이후 29개 관리대상 품목 중 20개가 가격이 상승했으며 특히 주식인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또한 5월의 식료품가격 상승률은 11.7%에 달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에도 추가 긴축이 예상되나 물가가 6월을 정점으로 완만히 둔화되고 최근 경기 둔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긴축 정도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위안화 절상폭은 다소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3분기 부터 완만히 둔화돼 연말에는 4%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동안 긴축 정책의 효과로 5월 총통화(M2) 증가율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5.3%로 하락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곡물생산이 집중되는 3분기에는 식료품 가격이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4분기에는 지난해 높은 상승(11월 5.1%)에 따른 기저효과도 가세해, 물가상승률 둔화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올 연말에는 소비자물가가 당국의 억제 목표치 4%를 크게 상회하는 4% 중후반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고정자산 투자를 제외한 여타 주요 경제 지표도 완만한 둔화세를 보여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HSBC와 중신증권 등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1차례 내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들은 이어 하반기 위안화의 절상폭은 올해 상반기(1.9%)보다 빨라진 3~4%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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