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감독 관계기구들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 주 협의를 거쳐 중국 회계기구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7일 보도했다.
미국측은 중국 재정부 및 증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측에 대해 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감사원이 중국에서 사베인-옥슬리법에 따라 중국 감사기구를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PCAOB 관계자는 베이징(北京)에서 만남을 갖고 관련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PCAOB는 “베이징에서 협의를 거쳐 중국에 설립된 감사기구에 대해 공동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와 홍콩의 약 110개 회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감독 기구들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기관들에 대한 공동 조사를 추진해왔으나 중국은 주권침해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재무보고서를 둘러싸고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대중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중국 회계기구 조사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제임스 도티 (James R. Doty) PCAOB 위원장은 “이번 조사의 목적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감사의 질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며 “우리와 중국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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