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특집>해외주식 이젠 직접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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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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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투자자도 해외주식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대부분이었던 데 비해 해외주식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장은 직접투자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주식 직접투자액은 2008년 47억 달러에서 2009년 97억 달러, 2010년 125억 달러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전화 주문으로만 이뤄졌던 해외주식 거래가 전용 HTS 등장으로 간편해진 덕분이다.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투자자에게 절세 효과가 있다는 점도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펀드인 경우 수익 38.5%를 종합소득세로 물어야 하는 데 비해 해외주식에 직접투자하면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된다.

양도차익 250만원까지는 기본공제가 될 뿐 아니라 국내에서 주식 거래시 부과하는 거래세도 없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10개 증권사가 현재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 가능 국가를 보면 미국·홍콩·중국이 가장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2004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주식 전용 HTS를 선보였다. 이 증권사는 전세계 24개국에 24시간 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전월 30일 미국 주식 온라인 수수료를 거래액 0.25%로 책정했다. 업계 최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도 14일부터 시세 이용료를 대형 증권사 절반 수준인 월 5 달러로 낮췃다. 이 증권사 수수료는 1000주당 25 달러로 2000주당 25 달러인 삼성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보다 많지만 시세 이용료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자문형랩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외국기업을 직접 분석·투자하는 게 쉽지 않은 투자자라면 전문가에게 포트폴리오 구성을 의뢰할 수 있는 자문형랩이 유리하다.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랩을 출시하면서 3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모닝스타 한국법인 모닝스타투자자문에 맡겼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운용사 화샤기금이나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미국 레그메이슨 같은 현지 운용사와 양해각서(MOU)를 통해 해외 자문형랩을 운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홍콩 현지 '신은만국자산운용'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받아 홍콩시장에 속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자문형랩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을 자문사로 하는 해외주식 자문형랩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시 가장 주의할 점으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이 꼽혔다.

국가별 거래 시차도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를 보면 거래 이후 4영업일 후에 주식이나 돈이 들어온다. 홍콩은 2거래일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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