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유로존 리스크 전 세계 확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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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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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디폴트 피해도 전이 위험 남아"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의 충격파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는 이날 공개한 연간 유로존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유럽 관리들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위기 국가들은 유로존의 미래에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MF는 유로존이 글로벌 생산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리스 등 부채 위기국의 영향이 여타 유로존 국가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특히 "EU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설사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모면케하는 전략이 마련되더라도 유로존의 다른 지역으로 심각한 위험이 전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SJ는 IMF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고를 했다면서 이는 유로존 내 경제 강국들이 부채 더미에 앉은 동료국 지원을 위한 값 비싼 구제 방안을 마련하면서 공공의 반발을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또 "정부 당국과 공무원들의 반발은 유로존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적, 재정적인 통합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경제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의 이번 경고는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해 21일 긴급 개최되는 유로존 정상회의를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극적 조치를 기대하지 말라"고 선을 그은 것과도 때를 같이 한다.

루크 이브라에트 IMF 유로존 정책 책임자는 "IMF는 유로존이 경제적 거버넌스를 더 강화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완전히 통합된 금융시스템이 없이 통화동맹이 유지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IMF는 별도의 보고서에서도 "재정위기가 유로존 경제대국으로 전이될 경우 세계 경제 전체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이를 막으려면) 더 강력한 정책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정책적 결단은 유로존뿐 아니라 글로벌 관점에서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2%, 내년에는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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